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 - Jerem

새 지평의 개척자, SoT Guessr의 창시자를 스포트라이트에 모셨습니다!

지난 몇 주간 Twitter는 Sea of Thieves 관련 지식을 전하는 해적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유행은 토막지식이나 선술집 퀴즈쇼 질문을 아예 뛰어넘은 수준이더군요. 아니, 바다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그것은 바로... 중독성 있는 팬게임! SoT Guessr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Sea of Thieves의 어떤 섬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위치를 맞혀야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이 게임을 기획한 Jerem 님을 모시고 어떤 분인지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질문]: 게임의 세계에 발을 들인 이야기를 해 주시겠어요?

[답변]: 첫 게임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GBA SP에서 한 Pokemon Ruby였어요. 나름 좋은 기억이 많은 게임이에요. 게다가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비디오 게임을 즐겨 하셔서 GameCube나 PlayStation 2를 사주시기도 했어요. 덕분에 동생이랑 같이 Ratchet & Clank, Sly Cooper, Jak and Dexter 등 명작 게임도 많이 해봤고요.

[질문]: Sea of Thieves 이전에도 Rare 사의 게임을 좋아하셨나요? Rare 사의 게임 중 마음에 드는 건 무엇이었나요?

[답변]: Rare는 Sea of Thieves 덕분에 알게 됐지만, 나중에 Banjo-Kazooie 같은 흥행작은 해볼 생각이에요.

[질문]: 지금 플레이 중인 다른 게임은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뭔가요?

[답변]: 저는 The Legend of Zelda 시리즈 팬이에요. 최근에 후속작 트레일러를 보고 Breath of the Wild를 다시 플레이하고 있어요. 내년 출시라고 들었어요. 얼른 해보고 싶네요!

평소에는 인디 게임을 자주 해요. 올해는 Hollow Knight가 재밌더라고요. Silksong도 빨리 출시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저만의 게임도 만들고 싶어요. 언젠가 그럴 날이 오겠죠?

Jerem은 자신처럼 도적의 바다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질문]: Sea of Thieves와 그 커뮤니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답변]: E3 발표를 통해서 처음 Sea of Thieves에 대해 알게 됐어요. 딱 봐도 재밌어 보이는 게임에 해적이 나온다? 그걸 어떻게 참냐고요. 어떤 면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인 The Legend of Zelda: The Wind Waker 생각이 나기도 했고요.

몇 년 전에 게임을 처음 시작한 때와 비교하면 달라진 게 정말 많아요. 최근의 골든 샌즈 같은 사례도 있고, 다른 변한 점도 여럿 있잖아요? 처음 출항했던 그 시절하고 비교하면 완전히 환골탈태한 수준이거든요. 시간이 흐르다 보니 각 섬의 세세한 요소까지 속속들이 알고 아끼게 되었더라고요. 어느 순간 제가 가진 지리학적 관심을 커뮤니티와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그런 지식을 재밌게 테스트하는 게임을 기획하게 됐네요!

[질문]: 어떻게 SoT Guessr를 만들게 되셨나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가요?

[답변]: 아이디어 자체는 제 크루 Memento Mori와 함께 프랑스 커뮤니티용 이벤트로 뭐가 좋을지 의논하다 나왔어요. 처음엔 보트 경주나 의자앉기 게임 같은 의견이 주로 나왔죠. 근데 Zakzer가 베일의 전설 항해 수드스처럼 수수께끼를 만들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걸 들으니 최근 Twitter Sea of Thieves 계정에 올라온, “이 섬의 이름은?” 섬 이름 맞히기 퀴즈가 떠올랐어요. 유레카!가 절로 나온 순간이었죠. "그래, 우리 한번 Sea of Thieves용 Geoguessr 만들어 보는 건 어때?" 그렇게 시작되었죠. 사실 이미 몇 달 전에 인터랙티브 지도 하나를 테스트용으로 만들어 둔 상태였거든요. 그래도 나름 기반은 갖춘 상태로 시작한 셈이죠.

[질문]: 사용한 이미지는 어떻게 찍으셨나요? 얼마나 오래 걸렸나요?

[답변]: 처음엔 프로그래밍과 이미지 확보 둘 다 제가 맡았는데, 이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이미지 캡처와 웹사이트 테스트는 Cheshire Grin, Swalkit, Mkz한테 부탁해서 도움을 받았어요. 맵에 있는 지역을 나열하고 신규 이미지를 지도 좌표에 추가하는 툴은 제가 만들었고, 남은 구역을 셋이 나눠 작업한 거죠.

1주일이 지나자 300곳이 넘는 스크린샷이 준비되었어요. 크루원 셋이서 하루 3~4시간 정도 작업했을 거예요.

Jerem은 커뮤니티 반응이 좋은 SoT Guessr를 보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질문]: 향후 SoT Guessr를 업데이트해 수수께끼 이미지를 추가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답변]: 당연히 있죠. 커뮤니티 반응이 진짜 좋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요소를 추가할 마음이 팍팍 들어요. 예를 들면 하드 모드나 타이머, 더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무한 모드 같은 것도 있잖아요. 그리고 이미지도 추가하고, 친구들과 똑같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시드 시스템도 만들 거예요! 혹시 아이디어가 있으면 더 말해주세요.

[질문]: Sea of Thieves를 시작한 뒤로, 본인에게 기억이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답변]: Discord 커뮤니티를 알게 된 순간은 확실하게 기억나네요. 슬루프에서 시간이나 때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보트 다섯 대가 다가오더라고요. 처음엔 공격하러 오는 줄 알고 겁먹었지만, 알고 보니 다들 Discord에서 온 동맹이었어요. 저도 Discord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렇게 첫 크루를 만들게 됐어요.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SoT Guessr 개시일이 있겠네요. 커뮤니티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에요. 커뮤니티에서 저 같은 콘텐츠 제작자한테 얼마나 잘 대해 주는지 생각할 때마다 놀라게 돼요. SoT Guessr를 플레이하고 공유해주시고, 제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커다란 감사 인사를 보내고 싶어요. 여러분 덕분에 계속할 용기를 얻고 있어요!

Jerem은 활발한 Discord 커뮤니티를 발견하고부터 여러 크루와 함께 항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질문]: 지난해 Sea of Thieves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추가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답변]: 시즌 6 콘텐츠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덕분에 게임에 완전히 복귀했을 정도로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진행되는 세계가 좋더라고요. '로스트 샌즈'나 '망자의 귀환'처럼 커뮤니티가 게임의 미래를 정하는 것도 흥미로웠죠. 전설의 해적과 사신의 싸움이 계속돼서 엄청난 결말로 이어지면 좋겠네요.

또 배 커스터마이징도 정말 좋아요. 매번 스킨을 선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냥 기본 외형으로 플레이했거든요. 이제 메갈로돈 테마 배를 꾸며서 다니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글 쓰고 있는 지금은 시즌 8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시점이라, 신규 업데이트로 어떤 게 추가될지도 기대하고 있어요!

[질문]: Sea of Thieves나 다른 게임에서 이루었던 제일 큰 업적은 무엇인가요?

[답변]: 저는 완벽주의자 성격이라서 플레이하는 게임의 모든 도전 과제를 달성하려 해요. Sea of Thieves 같은 경우엔 정말 많은 시간을 들인 끝에야 모든 도전 과제와 훈장을 완성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왠지 게임에 없는 듯한 그 하얀 상어 도전만 빼고요.)

아, 쉬는 시간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다 보니 직장 동료들이 낚시꾼이라는 별명도 붙여줬어요.

[질문]: 해적이 되어 자신과 배의 이름을 정한다면 어떻게 지으실 건가요?

[답변]: 제 배 이름은 AFK Megalodon으로 정했어요. 자리 비움 (AFK) 상태로 있을 때를 제외하면, 바다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슈라우드 고스트를 찾으면서 보내고 있거든요.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지만요.

해적 이름은 아직 못 정했어요. 크루원은 Blue Sam, Bill Sam, Black Bill 등등 말하던데... 글쎄요? 재킷이랑 머리색 때문이라나 뭐라나.

AFK Megalodon호가 보이지 않는 슈라우드 고스트를 찾아 헤맵니다.

[질문]: 게임 외에는 어떤 취미를 즐기고 계신가요?

[답변]: 코딩을 좋아해서, 가끔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며칠씩 작업하고는 해요. 그리고 체스도 즐겨 해요. 어릴 때 체스 클럽에 들어가서 6~7년간 토너먼트에 참가한 경험이 있거든요. 친구들과 체스를 두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죠.

[질문]: 본인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하나만 알려주시죠. 가벼운 내용이라면 뭐든 괜찮아요!

[답변]: 저는 프랑스 만화 Code Lyoko를 보고 개발자의 꿈을 키웠어요. 저랑 똑같이 Jeremy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프로그래밍 실력이 좋더라고요.


또 한 번의 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시간 내어 SoT Guessr 기획 비화를 들려주신 Jerem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도 오늘의 도전으로 Sea of Thieves 장소를 얼마나 아는지 확인해야겠군요! 혹시 다음 스포트라이트를 기다리기 힘들다면 우선 이전 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 크리에이터 소개, 전설의 스포트라이트부터 확인해주세요. 또 플레이어들이 벌이는 일이 궁금하시다면 커뮤니티 허브도 봐주세요. 다음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