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이 기다립니다: '망자의 귀환'
망자의 축제가 곧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런 신명 나는 기간에도 축제를 즐기기 어려운 이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네, 바로 불꽃의 하인, 그리고 충직한 사신들 때문에 플레임하트 선장의 귀환이 임박했거든요. 물론 계획을 성공시켰을 때 일이겠지만요. 그래서 벨과 동료들은 플레임하트가 몸을 되찾아 부활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전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해적들을 집어삼킬 대규모 분쟁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자, 그럼 편을 고르기에 앞서 지금까지의 일을 간단히 되짚어 볼까요?
어느 쪽도 망자
플레임하트 선장의 추종자들은 오래전부터 드높은 악명을 뽐내며 자기를 이끌어 줄 이 악당의 부활을 꿈꿔왔습니다. 어둠의 유물을 모았고, 사신의 은신처를 지었으며, 낡은 부츠 요새를 의식용 장소로 개조해 망자의 바다에서 영혼을 불러오려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플레임하트 본인 역시 펜드래건 선장의 실수로 풀려난 직후부터 행동에 나섰는데요. 그렇게 위험한 잿빛 군주들을 파견하고, 또 유령선 함대를 지휘하면서 도적의 바다를 괴롭혀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몸이 없는 영혼 상태일 뿐이라 전투에 직접 뛰어들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장막 속에 갇힌 상황인지라 그 이상으로 하긴 어려웠던 거지요.
하지만 이제 플레임하트가 육신을 되찾을 의식이 준비되었습니다. 의식이 성공하게 된다면 플레임하트가 직접 사신의 뼈다귀를 지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 교활한 전투광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불꽃의 하인조차 알 수는 없지만요...
머리로 앞서는 법
스티처 짐은 사신의 뼈다귀로 복귀하여 불꽃의 전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플레임하트가 돌아갈 몸을 복원한 장본인이 바로 짐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의식의 준비는 어떤 면에서 기회를 의미했습니다. 해적 군주의 동료들은 짐의 활동을 확인한 다음, 짐을 찾아내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사활을 건 몰튼 샌즈 요새 공략전은 결국 스티처 짐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승리한 펜드래건은 플레임하트의 몸을 완성하는 마지막 열쇠였던 해골을 영혼의 검으로 파괴할 수 있었고요. 벨은 이번 성공으로 플레임하트의 부활 가능성을 완전히 없앴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렇지만 불꽃의 전령은 죽어서도 쓸 데가 있다는 사실은 몰랐나 봅니다...
몰튼 샌즈 전투 후 사신들은 남은 플레임하트의 몸과 스티처 짐의 해골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이후 사신들은 모든 수를 동원하여 부활의 시간이 예언대로 찾아오게 만들었습니다. 의식이 성공하면 겨우 한데 모인 유황과 뼈는 완전한 스켈레톤 군주인... 바로 플레임하트 선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것도 전성기의 모습 그대로 말이죠.
사면초가
이제 사신의 의식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 유명한 해적 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길 수 없다면... 똑같은 놈이 돼라!" 결국 벨과 펜드래건 역시 난파선 항만에서 똑같은 의식을 진행해 플레임하트 선장을 소환하려 합니다. 준비된 몸이 아닌 곳에 불러내서 영혼을 추방할 심산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펜드래건은 이 필사적인 계획의 성공을 위해 자기 영혼을 희생하기로 각오했습니다. 사신이 성공해 플레임하트가 되살아나면, 펜드래건 경은 벨조차도 도울 수 없는 망자의 바다 먼 구석에 대신 갇히게 될 것입니다.
두 개의 의식. 두 강력한 해적의 운명을 건 경쟁. 양쪽 모두 각자 원하는 도적의 바다를 만들기 위해 싸울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벨과 불꽃의 하인 모두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이제 해적들이 나설 때입니다.
세계요새기행
승패는 운명의 불꽃의 여섯 가지 색으로 타오르는 플레임하트의 바다 요새에 달렸습니다. 온 도적의 바다가 하나의 거대한 망자의 요새 의식을 진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요새 안에는 강력한 어둠의 유물인 마법 인형이 여럿 존재합니다. 인형을 벨이나 하인 중 지지하는 세력에 전달하면 해당 진영의 의식을 도울 수 있습니다.
아, 이 부분은 주의하세요. 인형은 바다 요새에서 힘을 끌어오기에 한 진영이 점령한 요새가 많을수록 유물의 효과도 강해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벨과 하인 모두 자신을 도울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깃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모험을 시작(또는 재시작)하고 선택한 진영의 대표자에게 말을 걸면 깃발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받은 깃발을 정복한 바다 요새에 걸면 요새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달하는 마법 인형의 힘을 늘릴 수 있고, 또 점령한 진영에 따라 고대인이나 사신 팬텀이 요새를 지키게 됩니다. 모험을 시작하지 않은 해적이라도 누구나 언제든 깃발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온 바다가 힘과 전략을 써야 하는 정신 없는 싸움의 무대가 된다는 소리입니다.
소울에서 살아남기
안 그래도 위험한 바다가 되겠지만, 여기에 더해 무서운 소울플레임 선장들도 플레임하트의 재림에 앞서 도적의 바다를 찾을 예정입니다. 이들이 바다 요새에 발을 들일지, 들인다면 언제 찾아올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맞닥뜨려 물리친다면, 그 정수로 마법 인형을 강화해 힘을 늘린 다음 난파선 항만이나 사신의 은신처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크루마다 싸우는 방식은 각기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크루가 지도를 가를 기세로 나아가 여러 바다 요새를 한 번에 점령하려 한다면... 이전 크루는 그동안 점령했던 곳을 끝까지 사수하려 들 테지요. 아니면 방심한 크루의 손에서 마법 인형을 빼앗을 수도 있고요. 이런 싸움이 수없이 오간 끝에야, 플레임하트와 펜드래건 중 과연 누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도적의 바다에 군림할지 결정됩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11월 3일 '망자의 귀환'이 출시될 때까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11월 17일까지 2주간 전투가 진행된 후 승자가 선포됩니다. 아무쪼록 깊게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도적의 바다의 미래가 여러분 손에 달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