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 - SightlessKombat

접근성 컨설턴트, 스트리머, 그리고 전설의 해적! 불굴의 정신을 지닌 게이머를 드디어 모셨습니다!

바다 곳곳에서 환상적인 위업을 쌓은 해적은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해적에게 제일 중요한 해적 규칙을 준수해 한 차원 높은 경지에 오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죠. 접근성 컨설턴트인 SightlessKombat이야말로 그런 해적의 대표주자입니다. Sea of Thieves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죠. 더불어 전설의 해적이 된 맹인 게이머라는 점까지 생각해보면, 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에 모셔 함께 대화를 나눠볼 자격이 차고 넘친다고 판단했습니다!


[질문]: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잠깐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답변]: 그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하나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군요. '맹인 게이머'는 '법적 시력상실'을 지닌 사람에게 쓰는 용어죠. 일상에서는 '실명'으로 줄여서 사용하는데, 시력이 어느 정도는 남아있는 상태도 포함됩니다. 근데 저는 시력이 아예 없어요. 아무것도 못 보는 사람인 셈이죠.

이제 질문에 대답하자면,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게임을 즐겨 왔어요. Fighter Pilot 같은 PC 게임이 초창기에 즐겼던 게임인데, 무슨 버튼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고 비행기를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몰고 가다가 추락시키기 일쑤였죠. 물론 화면 낭독 프로그램 같은 걸 알기 전의 얘기였어요. 제대로 설정하면 화면에 나타나는 글자나 조작법, 그 외 여러 요소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소프트웨어 같은 게 있거든요. 예를 들어 토론장 스레드에 답변을 달 수 있게 해주죠.

그러다 음성으로만 진행되는 게임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맹인 게이머 전용으로 설계된 게임 말이죠. 소리로만 이루어진 그런 게임들 덕분에 콘솔 타이틀에 입문해서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말씀드린 장르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고 있어요. 콘솔하고 주류 타이틀에 집중하곤 있지만요.

[질문]: Sea of Thieves 이전에도 Rare 사의 게임을 좋아하셨나요? Rare 사의 게임 중 마음에 드는 건 무엇이었나요?

[답변]: Sea of Thieves 이전에도 Rare 게임들 얘기는 여럿 들어봤어요. 몇 가지는 Kinect를 통해 직접 플레이해보기도 했고요. 다만 가장 익숙한 게임이라면 역시 Killer Instinct겠죠. 2013년에 Xbox One으로 나온 리부트 버전도 포함해서요. 발매된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접하긴 했지만요.

다작으로 유명한 Rare의 수많은 게임을 시각적 보조 없이 아예 경험해보지 못한 점은 아주 아쉬워요. 특히 그 상징성이라든지, 독특한 게임성과 오디오 디자인을 고려하면 더 그렇죠. 하지만 여기서 자세히 얘기할 주제는 아닌 것 같네요.

[질문]: 지금 플레이 중인 다른 게임은 뭐가 있을까요? 그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무엇인가요?

[답변]: 워낙 자주 바뀌는 터라 웬만해서는 '제일 좋아하는 게임' 목록 같은 걸 꼽진 않는 편이에요. 저도 여러 게임을 한꺼번에 하는 부류거든요. 다만 하나를 진득하게 끝낼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플랫폼을 떠나 절대다수의 게임이 시각적 보조 없이는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정도로 접근성이 부족해서 그래요.

그나마 도움을 받아서 얼마 전에 Control을 끝냈고, 지금은 Marvel's Spider-Man 플래티넘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전작에 대한 좌절감을 어떻게든 극복한 뒤로 (스트리밍도 했었죠), 지금은 Dead Space 2를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중이고요.

그 외에 The Last Of Us 1편도 재밌게 즐겼어요. 지금은 물론 Xbox Ambassadors Play Host 소속으로 정규 크루와 함께 Sea of Thieves를 즐기고 있고요. 몇 개만 더 꼽자면 Gears 5Forza Horizon 5도 있습니다. 접근성 기능이 얼마나 잘 지원되는지가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필요한 기능이 없어도 그 게임이 얼마나 재밌는지, 같이 플레이할 친구를 찾을 수 있는지 또한 중요한 고려 대상이에요.

신나는 모험이야말로 Sea of Thieves가 새로운 해적들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질문]: Sea of Thieves와 그 커뮤니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답변]: 2017년 E3 행사를 계기로 Sea of Thieves를 제대로 접하게 됐어요. 거기 참석했던 Rare 직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죠. "저는 맹인 게이머인데, 이 게임에서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개발자 한 분이 잠깐 생각하시더니, "어... 배를 조종할 수 있죠."라고 답하시더군요.

발표 트레일러 외에 게임 실기 영상을 접한 적이 없었던 터라, 저로서는 반사적으로 웃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어요. 대답이 우스꽝스럽기도 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더군요.

알고 보니 배 조종이 마냥 우스운 콘텐츠는 아니더라고요. 타륜 조작에서 촉감 피드백이 핵심적인 요소였으니 말이죠.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제가 실제로 팀 게임에서 공헌을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이전까지는 꿈도 못 꾸는 일이었죠.

첫 항해에서는 뭐 아는 거라곤 하나도 없었어요. 사실 같이 탔던 사람들 몇 명도 당황했을 거예요. 적어도 두 척 이상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그 한가운데를 가로질렀으니까. 근데 나중에 크루원 중 하나가 본의 아니게 지도를 거꾸로 보고 항로를 정했고, 그로그주를 몽땅 마셨다는 걸 알고는 폭소를 터뜨렸죠.

[질문]: 얼마 전에 전설의 해적이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그 여정을 해낼 수 있었나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요?

[답변]: 처음 게임을 시작한 날을 기준으로 3년 반이 걸렸어요. 제 상황과 한계를 알고, 저와 함께 플레이하는 방법을 알며, 정기적으로 함께할 크루원을 찾는 게 어려워서 진행이 드문드문 이루어졌다는 점은 고려해야겠지만요.

저는 같이 하는 플레이어분들에게 이런 설명을 해야 해요. "제가 일부러 이러는 게 아니고요. 앞이 전혀 안 보입니다." 네, 답답하고 지치는 과정이죠. 하지만 존재를 인지할 필요도 없었던 감각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한다는 건, 그분들께 어떤 관점에서는 나름 보람으로 다가오기도 하더라고요.

길고 험난한 여정이었던 건 맞지만, 동시에 환상적이고 즐거운 순간들로 가득한 시간이기도 했어요. 전설의 해적이 되기 위한 모험에서 저를 도와주신 모든 크루와 여러 해적분들, 그리고 저에게 스트리밍에 참여할 기회를 주셨던 Sea of Thieves 개발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 또 다른 맹인 게이머이자 전설의 해적인 Shaysters에게도 인사를 빠뜨릴 수 없죠. 사실 동시에 전설의 해적이 되자고 얘기도 했는데, 저한테 운이 따라주는 바람에 조금 일찍 목적을 달성했거든요. 멋진 선의의 경쟁이었고, 여러 맹인 게이머들이 순위에 올랐다는 게 올바른 사람들과 접근성 요소만 갖추고 있으면 우리들도 게임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이런 것까지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다음 목표는 뭐냐고요? 사냥꾼의 사명 레벨을 50까지 올려볼 거예요. 금방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큰 도움 없이도 느긋하고 즐겁게 해낼 수 있는 일일 것 같아서요. 특히 낚시하는 부분이 더 그렇겠죠.

전통에 따라, SightlessKombat이 전설의 해적이 되었을 때 크루원들이 보라색 깃발을 흔들었습니다.

[질문]: 플레임하트와 그 함대를 상대한다든지, 월드 이벤트에 참여한다든지, Sea of Thieves에서 해전은 어떻게 헤쳐나가시나요?

[답변]: 함대전에서 제 보직이 대개 조타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실제로 제가 맡아야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요. 대부분은 크루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죠. 접근성 기능이 더 개선된다면 저도 배를 스스로 몰거나 조준할 수 있게 되겠죠. 기하학을 몰라도 항로를 잡기 쉬워진다거나, 크루원의 도움 없이도 어딜 조준해야 할지 알 수 있는 식으로요. 그러면 제가 더 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될 거예요.

사실 월드 이벤트 대부분에서 상황이 비슷해요. 저는 갑판 아래로 내려가거나 조타를 통해서 크루들을 곤란한 상황에서 빼내 주는데, 그게 팀으로서 하는 일의 거의 전부라고 봐야죠. 싸우고 싶지만 그럴 능력은 안 되지만, 그래도 시네마틱 오디오 덕분에 이벤트의 웅장한 규모를 확실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질문]: 오래된 게임 중에 접근성 기능이 추가되길 바라는 게임이 있나요? 아니면 플레이어로서 아직 손대지 못했지만 접해보고 싶은 게임이 있나요?

[답변]: 접근성 기능을 개발 초기에 구현하려면 그만큼 개발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은 분명해요. 그래서 리마스터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오래된 게임에 접근성 기능이 추가될 거라는 기대는 안 한다고 봐야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라는 거라면 너무 많아서 몇 시간 동안 이름만 말해도 모자랄 것 같네요.

Halo 원작과 Gears 삼부작, Call of Duty, Star Wars 게임들, Forza, 스포츠 게임들 등등, 제 마음속 타이틀 목록은 지금도 계속 추가되고 있어요. 리마스터 발매가 앞으로도 한참 이어질 듯한 상황으로 볼 때, 원작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게임에도 충분히 개발자들이 접근성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오랜 팬들이 리마스터 게임을 즐기게 된다는 게 결국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더 많은 사람의 접근을 도와주는 이런 신기능 추가 덕분에, 맹인 게이머를 포함한 모두가 게임을 즐기게 될 수 있을 거예요.

SightlessKombat이 늘 맡는 타륜 자리입니다.

[질문]: 접근성 컨설턴트로서 "모두가 플레이할 때 모두가 이긴다"라는 신념을 굳게 믿고 계시는데요. 게임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던 사례들을 몇 가지만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저는 전 세계 수많은 스튜디오와 개발자 및 배급사, 그 외 여러 고객들과 상의하며 게임을 대하는 제 관점과 식견을 공유했어요. 최근에는 The Coalition의 Gears 5 Escape Mode에서 Navigation Ping, 소위 Escape Ping 작업을 위해 초대받았던 일을 가장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Escape Mode를 플레이하려 하니 어디를 가든 시각적 보조가 필요했었는데, 그런 것 없이도 언제 플레이할 수 있는지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웠어요. 그리고 진짜 인상적이었던 건 다른 맹인 게이머 지인들이 이 기능을 접했을 때의 놀랍고 만족스러운 표정이었죠. 예전에는 어림도 없었던 일인데 이 모드에서 대부분의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Sea of Thieves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아직은 맹인 게이머가 완전히 홀로 플레이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 기능이 완벽하지는 않아요. 다만 멋진 크루원 한 명만 도와준다면, 효율적인 팀의 일원이 된다는 게 어떤 일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Shaysters 같은 해적들에게 낚시를 알려주고 직접 해보라고 응원한 뒤에, 자기 항해에서 어떤 우스운 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가슴이 따뜻해지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접근성이 개선돼서 다들 그렇듯 맹인 게이머도 스스로 파도를 헤치며 바다를 건널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기만을 바랍니다.

게임 작업 외에도, 저는 사람들이 작성하는 모든 소셜 미디어 내용에 대체 텍스트를 넣자는 장려 운동을 하고 있어요. 기업 같은 경우 마케팅과 기사에 올라간 이미지가 그 대상이 될 수 있겠죠. 낭독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다면, 시각적으로 중요한 콘텐츠가 뭘 보여주고 있는지 모두가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리고 오디오 설명의 가능성에 관해서도 광범위한 토론을 계속해 왔어요. 트레일러와 컷신 같은 각종 영상에서 지금 어떤 내용이 재생되고 있는지 시력과 관계없이 알 수 있어야만 모두가 하나의 콘텐츠를 똑같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제 경험을 공개하는 게 저한테는 좋은 배출구가 됐어요. 그냥 게임을 플레이하고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더 잘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거나 얘기해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요. 가끔은 개발자분들도 저를 관찰하면서 메모하고 질문을 던지기까지 했다니까요.

"모두가 플레이할 때 모두가 이깁니다."

[질문]: Sea of Thieves를 시작한 뒤로, 본인에게 기억이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답변]: 낚시에 처음 성공했을 때? 사실 "낚시 정도는 해볼 수 있잖아"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설마 싶긴 했어요. 하지만 내심 "안 될 건 뭐야?"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 뒤로 요령을 하나하나 터득해 갔고, 줄을 몇 번 끊어먹어 한참을 실망한 후에 드디어 한 마리를 어떻게든 잡아냈죠. 낚싯줄만 다룰 수 있다면 도움 없이도 혼자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이란 걸 알아내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배에 흠집 하나 없이 도적의 피난처를 항해했던 일도 있겠네요. 아마 그때 저랑 크루원들이 스크린샷까지 찍었을걸요. 우리가 해냈다는 증거를 남기려고요.

전설의 해적 퀘스트 마지막 날에 세 크루의 일원으로서 스켈레톤 함대를 상대하기도 했어요. 한참 걸리긴 했지만, 결국 살아남았을 때의 만족감은 정말 대단했죠. 단순히 운이 따라줬다기보다는, 팀워크의 승리였다고 봐요. 그중 한 명은 그룹 찾기 기능으로 하루 전에 만난 분이긴 했지만요.

[질문]: 지난해 Sea of Thieves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추가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답변]: 시각적 보조는 덜 필요하면서도 게임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모든 요소요! 각종 간소화 외에도, 나침반 내레이션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아주 사소한 기능 같겠지만, 저와 크루들이 항해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버렸어요. 배뿐만 아니라 해적을 조작하는 방식까지도요. "조금 왼쪽으로, 조금 오른쪽... 거기서 멈춰."보다는 "이제 방향을 돌려서 남쪽으로"라고 말할 수 있게 되니까 플레이가 굉장히 매끄러워졌거든요.

[질문]: Sea of Thieves나 다른 게임에서 이루었던 제일 큰 업적은 무엇인가요?

[답변]: 지금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게 몇 개 있네요. Sea of Thieves에서 전설의 해적이 된 것도 굉장한 성과이긴 하지만, 그거 말고도요.

여러 번에 나눠서 플레이하긴 했지만, The Last of Us Part II를 황무지 난이도에 영구적인 죽음 모드로 깼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모든 트로피를 획득하기도 했죠. 아마 맹인 게이머 중에서는 제가 최초일 거예요. 다른 동료들에게 도전해 볼 동기 정도는 부여해주지 않았나 싶네요.

God of War는 굉장히 어려운 게임이었어요. 플래티넘을 따는 과정에서 그걸 알 수 있었죠. 특히 선택형 보스 발키리를 시각장애인으로서 상대하는 건 평범한 사람들이 맞이하는 경험과는 전혀 달랐어요. 신호 형식의 시각적 보조가 있었고, Titan 2 하드웨어와 Parsec 소프트웨어를 통해 게임을 동시에 조작할 수 있게 되면서 정말 최소한의 입력은 시력이 있는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요. 이 게임에서 최종 선택형 보스는 정말 까다로운 난이도로 악명이 높죠. 제 원격 도우미는 네다섯 번의 입력으로 제가 적을 고정할 수 있도록만 도와주고는 그 외엔 아무것도 안 했는데, 마침내 승리를 거뒀을 때 거의 환희에 휩싸였던 것 같네요.

Xbox에서는 Halo 5 Medusa를 언급하지 않고 지나갈 수 없겠죠. 완벽히 오디오로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도와 모드가 설계된 게임이거든요. 설정할 때는 시각적 보조가 필요하긴 했지만요. 시력이 있지만 사용하지 않은 많은 협력자와 플레이 테스터의 도움으로 탄생한 기능인데, 훌륭한 학습의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시력 있는 플레이어들에게 알려줄 유용한 교육적 도구가 되어줬어요. 눈을 가리고 플레이해보면 알 수 있죠.

마지막으로, Killer Instinct 프랜차이즈 창시자인 Ken Lobb을 리부트 게임에서 일대일로 두 번 상대했는데, 저한테는 굉장한 업적이었고 제 능력에 대한 훌륭한 시험이기도 했어요. 두 번 다 겨우 이기긴 했지만, 절대 쉽진 않았었네요.

더 많은 게임에서 맹인 게이머들이 시각적 보조 없이도 더 많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능이 지원되는 날이 얼른 오면 좋겠어요.

SightlessKombat의 다음 도전은 뭘까요? 사냥꾼의 사명 50랭크 달성입니다!

[질문]: 해적하고 배 이름은 어떻게 정하신 건가요?

[답변]: Seaward Shadow의 Captain Silverbeard에서 따왔어요.

[질문]: 게임 외에는 어떤 취미를 즐기고 계신가요?

[답변]: 음악을 듣고 연주도 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좋아해요. 운동이랑 예술 활동도 하는데, 이렇게 친목을 다지다 보면 제 게임 생활로도 연결이 되곤 하죠. 게임과 영화에 더 몰입하기 위해서 관련 상품들을 수집하고 있어요. 피규어에서 레플리카 소품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굉장히 다양하고요. 당연히 Sea of Thieves도 이런 수집의 대상이 되고 있어요. 아직은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요.

[질문]: 본인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하나만 알려주시죠. 가벼운 내용이라면 뭐든 괜찮아요!

[답변]: 얼마 전 휴일에 타륜을 잡아보라는 권유를 받았어요. 덥석 수락했는데, 200명가량 되는 승객들이 '시각 장애인'이 타륜을 잡고 있다는 공지를 즉시 받았죠. 설상가상으로 Titanic 주제가가 선상에 흐르기 시작했고요. 저와 동료 승객들의 자신감이 바닥을 쳤던 건 말할 것도 없겠네요. 좋은 소식은 뭐냐고요? 저는 아무 문제도 없이 타륜을 잡았고, 선원이나 승객 모두 무사했어요!


오늘의 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저희에게 시간을 내어주신 SightlessKombat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일주일에 3일 일정으로 TwitchYouTube에서 이분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ightlessKombat가 게임 및 접근성 기능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거나 질문할 점이 있다면 웹사이트Twitter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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