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장 아이템, 구상부터 구현까지: 수집가의 애완동물

특별한 동료들에 숨결을 불어 넣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치장 아이템 상자 속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다시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먼저 이 시리즈에서 다뤘던 내용을 빠르게 되짚어 볼까요? 음, 전에는 위풍당당한 오브, 펑크 패션, 플런더 패스 암살자를 살펴봤군요. 가장 최근에 공개된 기사에서는 선장이 있는 배에 꼭 있는 배 크레스트도 알아봤습니다.

오늘 알아볼 내용은 해적 커스터마이즈에서 생기발랄한 분위기를 책임지는 요소입니다. 네, 바로 애완동물이죠! 정확히는 최근 출시된 달콤해 보이는 쇼콜라티에의 동반자 알세이션과 패러키트인데요. 이를 통해 수집가의 애완동물을 어떻게 개발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해적의 충실한 친구들은 온갖 크기와 모양, 색상으로 도적의 바다에 출현합니다. 아트팀의 역량을 시험에 들게 만드는 고된 업무 결과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이 탄생하게 되는데요.

그럼 평소처럼 주요 담당자들을 취조실로 불러내 정보를 캐내 볼까요? 시작합시다!


구상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해적의 상징이라고 하면 역시 화려한 앵무새 동료를 뺄 수 없습니다. 역사적 고증이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아무리 높더라도 말이죠. 그러니 해적이 되는 꿈을 이뤄줄 샌드박스 게임에서 앵무새가 빠질 순 없겠죠? 출시 초부터 이런 동물 동료를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굉장히 많은 호응을 얻었는데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2019년 도적의 바다에 다양한 애완동물이 찾아왔습니다. 그 첫 순서는 악마의 슈라우드를 뚫고 등장한 원숭이와 앵무새였죠.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고양이와 개, 여우까지 합세했고요. 선임 콘셉트 아티스트 Esther Smisdom은 동물 동료 도입이 필연적인 작업이었다고 회고합니다.

“애완동물 도입은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름지기 해적이라 하면 어깨에 수다쟁이 앵무새 하나쯤은 있어야죠!”

도적의 바다처럼 마법이 넘치는 세계에는 현실의 제약이 느슨해지는 법입니다. 자연스레 털 뭉치나 깃털 뭉치 친구들도 실제보다 더 화려한 모습을 취할 수 있고요. 그렇게 등장한 콘텐츠가 바로 수집가의 애완동물입니다! 수집가의 애완동물은 황금의 저주에 당했거나, 얼어붙었거나, 어둠의 마법 창조물이 되는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집가의 애완동물 계보는 2019년 말 망자의 요새 업데이트로 추가된 스켈레톤 마모셋과 코카투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10개 이상의 수집품 세트에 포함된 30종 이상의 애완동물을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원래 스산한 시즌에만 제공되던 스켈레톤 애완동물 일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 애완동물과 수집가의 애완동물이 외형만 다른 게 아니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둘 사이에는 기술적인 차이도 있다는군요. Esther는 이런 말을 전합니다.

“얼마 안 가서 수집가의 애완동물을 별개의 항목으로 분리해야 했습니다. 애완동물 복장 때문에 구분이 필요했거든요. 아예 분리한 뒤로 수집가의 애완동물에 부여하는 콘셉트가 더 깊고 다양해졌죠. 처음에 수집가의 애완동물은 스켈레톤이나 황금의 저주처럼 Sea of Thieves 속 저주를 입힌 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수집가의 애완동물에는 아예 새로운 매시나 전용 애니메이션이 적용되었고, 심지어 완전히 새로운 종도 등장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추가된 애완동물이라면 쇼콜라티에의 동반자 패러키트와 알세이션이 있는데요. 이 둘은 고대인 모티브 조각과 달콤한 디저트를 합친 모습으로, 2023년 6월 업데이트로 추가되었습니다. 선임 콘셉트 아티스트 Tom Mahon의 설명에 따르면 최종 디자인을 확정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는군요.

“처음에 하고 싶었던 건 부활절 관련 콘셉트였습니다. 그래서 부활절 토끼 머리띠와 나비넥타이가 먼저 떠올랐어요. 물론 Sea of Thieves에 어울리는 디자인이 아니어서 부활절과 관련된 또 다른 요소인 초콜릿을 쓰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고요. 그렇게 초콜릿제 애완동물이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현대식 초콜릿 판처럼 매끄러운 모양을 생각했어요. 한 입 베어 문 모양도 구상했고요. 하지만 너무 과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폐기했네요.”

Sea of Thieves 세계관에 충실한 디자인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게임 속 고대인 관련 디자인을 참고했습니다. 음, 고대인도 초콜릿을 좋아해서 초콜릿 조각상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설정입니다.”

물론 애완동물 디자인을 확정하는 건 절반의 성과일 뿐입니다. 수집가의 애완동물은 형태나 스타일이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구현하는 것도 특별한 도전이었습니다.

제작

수집가의 애완동물은 디자인이 너무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제작법을 한 가지로 획일화할 수가 없다는군요. 하나하나가 독특한 형태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어려운 점이나 집중할 부분이 다 다릅니다. Esther는 그중에서도 사신의 심장 세트를 만들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날개나 심장 모티브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처음에는 발렌타인용으로 구상한 세트였어요. 결국 앵무새를 불꽃의 하인 동료로 만들었지만요. 그래서 사신의 뼈다귀 설정이나 분위기에 맞춰서 약간 조정해야 했습니다.”

반면에 Tom은 Sea of Thieves 최초의 수집가의 애완동물을 최고로 꼽습니다.

“저는 스켈레톤 애완동물 만드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또 다른 형태의 뼈를 Sea of Thieves 그래픽에 맞게 표현하는 게 어려웠거든요. 게임 속 적인 스켈레톤도 그렇지만, 어느 정도 단순화하고 이쪽 스타일로 미화해야 했습니다. 뼈다귀란 건 해적 판타지의 최고봉이나 마찬가지라 재미있었어요! 해적 세계의 핵심을 다루는 작업은 언제든 즐겁습니다.”

물론 항상 순조롭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캐릭터 아티스트 책임자 Lorenzo Melizza의 말에 따르면 제작이 특히 어려웠던 수집가의 애완동물도 있었다 합니다.

“쇼콜라티에의 동반자 애완동물과 골드 커스 애완동물이 어려웠어요. 애완동물 유형이 다른데도 공통 애니메이션은 똑같이 작동해야 했으니까요. 애니메이션을 시연하다 보면 '단단한 피부'를 가진 애완동물이 단단하지 않아 보여요. 골치가 아프죠.”

“표면이 금이나 초콜릿이라는 사실을 여러분의 뇌가 금방 받아들이진 못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파트너사와 함께 애완동물 디자인을 작업한 결과 그런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봐요.”

다행히도 쇼콜라티에의 동반자 애완동물을 출시할 때는 그동안 쌓아온 모든 지식을 발휘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Lorenzo가 자세히 설명합니다.

“사신의 심장 애완동물과 골드 커스 애완동물이 경험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됐어요. 단단한 형태나 털이 별로 없는 등, 기본 특징이 많이 닮았거든요. 결국 일반적인 동물보다는 꼭두각시에 가깝게 표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어요. 텍스처 작업도 이런 생각에 맞춰서 관절 같은 연결 부위의 표현을 자세히 만들었습니다.”

쇼콜라티에의 동반자 애완동물의 맛있어 보이는 디자인과 모델링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해적 엠포리움에 출시할 시간이 됐군요.

평가

애완동물은 처음 출시된 2019년부터 이미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도적의 바다는 다양한 동료를 데리고 모험하는 해적으로 가득해졌습니다. 수집가의 애완동물은 플레이어가 개인적인 환경을 바꿀 수단이면서, 동시에 개발팀이 창의성을 표현하는 독특한 방법이 되었습니다.

소셜 미디어 리드 James Bowden에 따르면 애완동물은 플레이어의 창의력을 보여줄 창구도 된다고 합니다.

“수집가의 애완동물의 가장 좋은 점이라 하면 특이한 이름을 붙여줄 공간이 생긴다는 점이죠. 소셜 채널에서 그런 사례를 자주 봐서 기쁩니다. Luna라는 이름의 로드스타 고양이, 스켈레톤 코카투 Rattles, 악마견 aPAWcalypse... 이런 독특한 이름을 가진 애완동물 수천 마리가 해적과 함께 모험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사람들이 애완동물의 테마를 고려해 지어준 이름들을 보면 저희도 뿌듯합니다.”

“수집가의 애완동물은 종종 팬아트의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디자인이 독특할수록 Sea of Thieves만의 특징을 잘 살린 다양한 해석이 되는 편이죠.”

플레이어들이 수집가의 애완동물이라는 개념에 열광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모든 Sea of Thieves 치장 아이템처럼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제품들도 탄생했고요. 해적 엠포리움 장부를 슬쩍 엿본 협력 프로듀서 Olivia Arnell이 밝힌 바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집가의 애완동물 중에 가장 인기 있는 그룹은 잿빛 저주입니다. 그중에도 잿빛 저주 라가머핀이 가장 인기가 많네요!”

아이고, 우리 훌륭한 고양이! 창의적이고 독특한 형태의 애완동물 디자인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쇼콜라티에의 동반자 세트도 지금의 두 마리보다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조만간 바다에서 더 많은 초콜릿 생물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러고 보니, 수집가의 애완동물은 처음부터 모든 종류의 동물을 추가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질까요? Olivia에 따르면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보통은 몇 가지만 먼저 내서 플레이어 반응을 살펴봅니다. 반응이 좋고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으면 다른 동물들도 작업하는 식이죠. 개인적으로는 초콜릿 고양이나 얼음 여우를 만나고 싶네요!”

물론 애완동물을 이야기할 때 지금 Sea of Thieves에 있는 종류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5주년 기념 기간 당시 예고된 올빼미를 생각해도 됩니다. 해적 애완동물 애호가가 좋아할 만한 또 다른 동물이나 종이 더 등장할까요? Tom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예전에 다양한 견종을 작업했었습니다. 강아지 애호가로서 아주 즐거웠어요. 그중에 사라진 강아지가 하나 있었죠. 아, 비유적인 말입니다. 제가 아주 귀여운 불도그를 하나 제작했다면 믿으시겠나요? 하지만 같은 애니메이션 뼈대를 사용해야 하는 애완동물 특성상 불도그는 크기나 구조가 너무 달라서 콘셉트 단계를 넘어갈 수 없었죠. 앞으로 살펴볼 애완동물 종이 많으니, 언젠가는 불도그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sther도 호응합니다. “곧 추가될 올빼미는 인기를 독차지할 거예요. 사람들이 오래 기다렸거든요! 또 사람들이 많이 기대했던 애완동물이라면 여우도 있겠네요. 시즌 7 메인 메뉴 화면에 숨겨놨었는데, 플레이어분들이 알아봐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애완동물에 관련된 개발 사항은 항상 도전의 연속이에요. 초창기부터 구상한 여우와 올빼미도 애완동물 가짓수를 너무 늘리는 게 아닐까 걱정했거든요. 그래서 해결 방법을 찾아서 특히 만족스러워요. 그러니까 새로운 종 추가는 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뜻입니다.”

현재 수집가의 애완동물에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여우 친구들의 빈 자리입니다. 가장 최근에 합류한 Sea of Thieves 애완동물이죠? 여우는 2022년에야 출시되어 다른 동물들처럼 개발 및 확장을 위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직도 첫 수집가의 애완동물 버전 여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혹시 그 일정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물어봤지만, Esther는 말을 아낄 뿐입니다. “기밀 사항입니다.”


이렇게 최신 치장 아이템을 자세히 둘러보는 시간이 끝났습니다! 애완동물은 출시 직후부터 해적의 가장 흥미로운 꾸미기 요소를 도맡았습니다. 그중에도 수집가의 애완동물은 더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하도록 도와줍니다. 지금 구할 수 있는 애완동물 전체 목록이 궁금한가요? 아니면 특별히 점찍어 둔 녀석이 있나요? 지금 바로 게임 내 해적 엠포리움으로 달려가서 동물들을 구경해 보세요. 해적 엠포리움 웹페이지에서 이달의 최신 항목을 모두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수집가의 애완동물이 있으신가요? 언젠가는 보고 싶은 버전의 애완동물이 있다고요? Twitter, Facebook, Instagram, YouTube, Twitch, TikTok 소셜 채널을 팔로우하거나, 공식 토론장 또는 Discord 서버에 들러서 알려주세요! 아니더라도 Sea of Thieves 새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개발 비화를 더 알아보고 싶은 분이라면 뉴스 항목에서 치장 아이템, 구상부터 구현까지 시리즈 예전 기사들을 확인해 보세요. 이제 아티스트들이 다시 일을 시작하도록 놔줄 시간이 됐군요.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