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 - Owlet

길고 길었던 일일 올빼미 시위가 끝났습니다! 그래도 스포트라이트의 쏠쏠한 재미는 끝나지 않습니다!

커뮤니티야말로 환상적인 모습과 이상한 모습을 모두 고집하는 데 도가 튼 장소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커뮤니티만의 이런 특징은 바다를 넘고 수평선 너머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네, 그리고 여기에 그런 고집을 보여준 Twitter 해적을 한 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해적은 Sea of Thieves에 날개 달린 파트너 한 종류를 추가해달라며 매일 시위를 한 분이기도 한데요. 시위의 주인공, Owlet이 그토록 원하던 올빼미가 드디어 애완동물로 추가된 지금! Owlet과 한번 대화를 나눠볼까 합니다!


[질문]: 게임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경위를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답변]: 처음으로 기억 나는 게임은 어릴 적 친구네 집에서 오래된 SNES 기계로 했던 Super Mario World였어요. 그때 바로 푹 빠져버려서 나중에 Game Boy Advance SP까지 장만하게 됐는데요. 본격적으로 게임 사랑을 쌓은 것도 이때부터였어요. 성장기에는 Mario, Pokémon, Kirby IP 게임들에 푹 빠져지냈던 거 같아요. 지금도 정말 좋아하고요!

요즘은 오픈 월드 게임이나 시리즈 IP 게임에 확실히 더 끌리더라고요. 이런 취향이 시작된 게 아마...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거 같은데요. 그날 같이 역사 수업을 듣던 좋아하는 애한테 밸런타인데이 카드를 줬거든요? 근데 그 애가 거들떠보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가면서 나는 평생 혼자겠구나, 하면서 약간 우울했어요. 당시에 제 하루 일과는 집에 가서 Xbox 360을 켜고 Call of Duty: Black Ops 레벨이나 올리는 거였는데, 그날은 좀 달랐어요. 집에 가서 Xbox를 켜니 부모님이 "즐거운 밸런타인데이 보내!"라고 적어서 보낸 카드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The Elder Scrolls V: Skyrim 게임이 함께 들어있었어요.

그래서 그땐 진짜 Skyrim이 어떤 게임인지 하나도 모른 상태로 게임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Helgen에서 벌어진 오프닝이 끝나고 "이제 어디로 가지?"라고 생각했더니, 정말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이 실감 나더라고요. 그때부터 자유도가 있고, 주어진 도구나 아이템으로 실험하기를 권장하는 게임을 찾게 되더라고요. Sea of Thieves에 이만큼이나 사로잡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아요.

[질문]: Sea of Thieves 이전에도 Rare의 게임을 좋아하셨나요? Rare 게임 중 마음에 드는 건 무엇이었나요?

[답변]: 어렸을 때 기억해 보면... 아, Rare 게임이 몇 개 있긴 해요! 바로 떠오르는 건 이웃 친구들이랑 했던 GoldenEye 멀티플레이어네요. 친구들하고 같이 안 할 때는 몰래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다람쥐 나오는 게임도 했고요. 조금 말 많은 그 게임 있잖아요. 그리고 새하고 곰 나오는 게임을 한 적도 있어요. 그것도 무지하게 좋아했었네요.

[질문]: 요즘 플레이 중인 다른 게임은 뭐가 있나요? 그리고 그중에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뭔가요?

[답변]: 바다를 항해하지 않을 때는 옛날 명작을 다시 플레이하곤 해요. 매년 한 번은 Skyrim에 다시 방문하고, Stardew Valley에 가꾼 농장을 돌보거나 ESO의 캐릭터를 확인할 때도 있어요. 최근에는 Vampire SurvivorsRisk of Rain II, Hades 같은 로그라이크 게임이 재밌더라고요. 나이가 들수록 금방 치고 빠질 수 있는 게임에 손이 더 가는 거 같아요. 한 시간이 적다고 하잖아요? 근데 또 한 시간이 말이죠. Vampire Survivors에서는 마늘이랑 성경 중첩 쌓으면서 몇 판이나 즐길 시간이거든요! 아, Vampire Survivors 광고처럼 들리시려나요. 맞아요. 그러니까 빨리 구매하세요.

Owlet은 봉쇄 때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협동 게임을 찾아 바다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질문]: Sea of Thieves와 그 커뮤니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답변]: 원래 제가 출시 때부터 시작했거든요. Sea of Thieves 발표 소식을 듣고 "그래, 이거지. 이런 게 게임이지!" 막 그랬던 기억도 나요. 개발 단계부터 출시까지 베타에 참여하면서 재밌는 순간도 많이 있었고요. 출시 후에는 6개월 정도 플레이했어요. 정말 재밌었지만, 그 정도 지나고 나니까 하고 싶은 건 다 한 상태더라고요. 그래서 신규 요소나 업데이트자 잔뜩 추가될 때까지 한 1, 2년 묵히게 됐어요. 그렇게 기다리니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더라고요.

COVID가 왔을 때 맨날 게임만 하면서 보냈거든요. 대학 친구들하고요. 당시에는 Phasmophobia만 엄청나게 했던 거 같아요. 다들 팀원 협동이라는 점을 좋아했거든요. 하루는 같이 놀던 친구가 "나 방금 Sea of Thieves 설치했어. 한번 해 볼래?" 하더라고요. 바로 해적모를 쓰고 나섰고, 그 뒤로는 아시는 대로 흘러갔어요.

[질문]: 우선 하나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올빼미와 일일 시위를 고집한 이유가 뭔가요?

[답변]: 올빼미요? 일일 시위? 모르는 일인데요.

아, 사실 올빼미 애완동물 시위는 크루원끼리 한 농담에서 시작됐어요! 제 평소 모습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거예요. 제가 올빼미 얼마나 좋아하는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뉴욕 센트럴 파크의 올빼미를 추적하고 사진 찍는 데 썼을 정도니까요. 센트럴 파크가 진짜 거대한 도시에 둘러싸인 곳이잖아요. 근데 그런 곳에도 올빼미가 정말 많아요. 신기하지 않아요? 그래서인가, 올빼미가 없을 것 같은 곳에 올빼미가 있는 장면을 좋아하게 됐어요. 예를 들면... 해적 배라든가 그런 곳이요.

그래서 크루원하고 놀던 어느 날이었는데요. 그때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아, 진짜. 이 게임에도 올빼미가 있어야 돼." 그러니까 친구가 저보고 "네가 문의 좀 해라" 했죠.

그렇게 시작한 거예요. 어떻게 참냐고요! Sea of Thieves에 올빼미 애완동물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Twitter 계정을 만들고 일일 문의 게시 계획까지 짰어요. 처음에는 농담 삼아 며칠만 하고 말 생각이었는데... 이게 사람들 관심을 끌어서 게시물에 답글을 다는 분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오래 끌고 가 보기로 했죠. 하루는 커뮤니티 사람이 메시지를 보내더라고요. Arrt Club의 0wl이었어요. 아시죠? 0wl은 커뮤니티에서 처음으로 시위 게시물에 반응한 사람이었어요. 그렇게 되니 저도 진짜 Twitter와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기분이라, 어디 계속해 보자고 마음먹게 되더라고요.

Owlet의 시위 트윗과 인상 깊은 Rare 답변입니다(변명하자면 Owlet이 유도한 말입니다)

[질문]: 일일 시위에 대한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올려 주신 창작물이 많은 사랑을 받는 걸 봤거든요.

[답변]: 시간이 지나면서 올빼미 시위는 힘든 시기에 창의력을 표출할 창구로 진화했어요. 단순히 글로만 이루어진 게시물이 Photoshop에서 편집한 이미지로, 비디오로, 그리고 결국 실제 올빼미를 들고 있는 사진으로까지 발전했어요.

솔직히 일생일대의 항해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달라는 부탁을 들었을 때는 흥분도 되고 무섭기도 했어요. 몇 년간 몇백 개의 올빼미 시위 게시물을 올리면서 아주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지만, 몇 개는... 글쎄요, 꽤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전체 커뮤니티가 다큐멘터리에 나온 저랑 올빼미 시위를 어떻게 생각할지 알 수가 없었어요.

[질문]: 올빼미가 추가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또 새로운 새 친구의 이름은 뭐로 할 생각인가요?

[답변]: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준 반응 그대로 깜짝 놀랐어요. 그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통화할 때 제 올빼미 폭격을 받아주던 Rare의 소셜 미디어 매니저가 등장하긴 했지만, 그때만 해도 그냥 농담 몇 번 하고 끝날 줄 알았어요. '올빼미로 골치 아프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끝내면 되나? 했죠!

그런데 올빼미 애완동물이 추가된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제가 초청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그때까지는 그냥 커뮤니티에서 즐기는 밈 정도로 생각했지, 실제로 올빼미를 추가해 줄 거라고는 예상 못 했으니까요. 게다가 공개된 소식에 커뮤니티가 보여준 마음 씀씀이에도 진짜 놀랐어요. 최근에는 게임에서 제 게이머태그를 알아보고 잠깐 이야기 나누며 스크린샷 찍는 커뮤니티 사람들도 부쩍 늘었어요. 감사하게 생각해요. 다른 분들도 바다에서 뵙기를 기대할게요!

그리고 올빼미 애완동물의 이름이라... 아, 진짜. 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도 이거 때문에 하신 거죠? 네네, 잘하셨어요. 네네. 안 그래도 많은 분이 물어보셨거든요. 근데 마침 좋은 이름을 찾아서 기쁘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올빼미를 사랑하는 지혜의 여신을 따라 아테나라고 짓거나, 아니면 마지막 농담 삼아 어떤 Rare 소셜 미디어 매니저의 이름을 쓸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국에는 처음으로 가까이서 본 올빼미의 이름을 쓰기로 했어요. 다큐멘터리에서 제가 들고 있던 그 올빼미요. 그래서 제 애완동물 이름은... Hazel로 하기로 했습니다. 에든버러에 있는 Hazel, 그리고 Hazel의 주인 Alex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해 드립니다!

Sea of Thieves 5주년 기념일 다큐멘터리에서 올빼미가 공개된 순간입니다.

[질문]: Sea of Thieves를 시작한 뒤로, 본인에게 기억이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답변]: 정기 크루원들하고 다 같이 동일한 날에 전설의 해적을 달성한 때가 기억나요. 다들 같은 때 시작해서 보통 함께 플레이했기 때문에, 다 같은 레벨에 있었거든요. 저하고 크루원 Dustsky, SJKopo, Nosnorbt는 마지막 레벨을 달성하고 같이 전설의 해적 은신처에 들어섰어요. 영상도 남겨놨는데요. 그때 입구가 열리면서 '함께 항해하리라'가 나오더라고요. 타이밍도 미쳤죠. 진짜로 함께 이룬 순간이었으니까요!

또 다른 순간을 꼽자면 올빼미 시위 1주년에 j0toro, 0wl, IIMikezII랑 나섰던 항해도 있는데요. 전통적인 방식대로 배에 불을 지르고 바다 기지에 갔다 박아버렸어요.

[질문]: 지난해 Sea of Thieves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추가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답변]: 날아오르는 오라클 세트라고 말해도 될까요? 아니면 반대로 올빼미 관련된 게 아니어도 되나요?

작년 콘텐츠 중에 가장 좋았던 걸 꼽으라면 선장직을 고르고 싶어요. 그 업데이트로 배를 더 집처럼 느끼게 됐거든요. 요즘은 솔로 슬루프를 자주 타는데, 제 생활 공간을 제 마음대로 꾸민다는 느낌이 아주 만족스러워요. 또 메릭 요새의 여정도 흥미롭게 보고 있어요. 요새가 변화하고 발달해 가는 모습이 게임 속 풍경에 생동감을 주거든요. 비슷한 이벤트나 풍경이 변화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요!

아, 그리고 5주년 포토월도 있네요. 벌써 그리울 정도라니까요.

0wl과 Owlet은 시위를 통해 돈독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 새에 난 깃털처럼 함께 항해하고 있습니다.

[질문]: Sea of Thieves나 다른 게임에서 이루었던 제일 큰 업적은 무엇인가요?

[답변]: 옛날에 ESO를 목숨 걸고 플레이하던 시절에(2,500시간 이상에 지금도 플레이 중), 저하고 친구 Gavinaugh가 주말을 들여 탐리엘의 황제가 되려고 한 적이 있었어요. 네, 그렇게 결국 캐릭터 둘 다 왕관을 가지고 금의환향할 수 있었고요. 제 뱀파이어 네크로맨서 Sprinkles the Bat도 영원히 왕족으로 남을 거예요.

Sea of Thieves에서의 업적이라면 Dread Pirate Doug의 팀이 기획한 위대한 해적 경주, Race of Legends에서 졌지만 잘 싸웠던 적이 있어요. 뭐, 저희 팀이 또 경주가 진행 중인 동안 앵무새 애완동물을 산 최초의 크루이기도 하거든요. 그 정도면 아주 큰 승리 아닐까요?

[질문]: 해적하고 배 이름은 어떻게 정하신 건가요?

[답변]: 슬루프는 The Daily Request라고 이름 지었어요. 혹시 이름을 바꿀 날이 온다면 Sail Team Six라고 짓고 싶어요. 우리 크루의 공식적인 비공식 명칭이거든요! 해적 이름은 불운의 Owlet이라고 짓는 게 좋겠네요. 제 항해는 대부분 운이 따라주지 않으니까요...

[질문]: 게임 외에는 어떤 취미를 즐기고 계신가요?

[답변]: 엄밀하게 말하면 '게임' 분류는 벗어나지 못한 취미를 해요. 남는 시간에 다양한 게임에 적용할 음악 모드를 제작하거든요. 지금까지는 Skyrim, Fallout 4, Stardew Valley용 음악 모드를 제작했고, 올해 말쯤에 출시하는 Starfield 용으로도 하나 준비하고 있어요. 모드에 있는 음악은 다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이에요. 각 게임의 스타일에 맞춰 작곡했어요.

[질문]: 본인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하나만 알려주시겠어요? 가벼운 내용이라면 뭐든 괜찮아요!

[답변]: 평소에는 뮤지컬 작곡가도 하면서, 동시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게임을 하지 않을 때는 진행 중인 뮤지컬 작업을 하고 있을 때가 많아요. 제가 목표로 삼은 가장 큰 '영예'는 브로드웨이 공연 앨범에서 노래 부르기예요.


이번 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도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시간 내어 이야기해 주신 Owlet에게 큰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지금껏 꿈꿔왔던 올빼미와 함께하는 모험이 곧 Sea of Thieves에서 현실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커뮤니티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전 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 크리에이터 소개, 전설의 스포트라이트를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최근 플레이어들의 활동이나 새로 만든 훌륭한 창작물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커뮤니티 허브도 확인해 보세요.다음에 뵙겠습니다!